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지난주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는 미국 관료의 발언에 재차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78포인트(1.52%) 내린 2064.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80.49에 개장한 뒤 장중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코스피는 장중 1993.77까지 하락하며 22개월 만에 2000선을 내줬다. 하지만지난 2일에는 3%대 급등해 21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말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를 기대한다"고 발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 초안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주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작업이 진행 중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이전만큼 낙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도 큰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수 있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주식시장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공포심리를 자극시켰던 무역 정책 이슈에 미국 백악관이 완화적인 태도로 변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
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국측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나 아직까지는 반응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코스닥은 전일 대비 9.97포인트(1.44%) 내린 680.6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