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도로 등의 교통환경 개발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 선택 사항 중 하나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출퇴근 시간을 줄어드는데다가 신설 지하철역 주변에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 등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4월 서울 및 분당, 일산 등의 신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59세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중복응답 가능)한 결과를 보면 현재 거주지역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한 요소는 '교통편'(50.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택가격 46.5%, 생활편의시설(마트, 백화점 등) 34.3%, 회사와의 거리 3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경기도 광주시는 교통여건 개선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 2014년 7월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 2단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6대 1에 그쳤지만 2016년 9월 경강선이 개통된 이후에는 집값이 오름세다. 이후 전용면적 84㎡A는 지난 3월 5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4600만원) 대비 1억5400만원이나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신규 도로나 대중교통망 설치가 예정된 지역들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동원개발은 이달 중인천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전용면적 74~84㎡, 42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4.66km의 제3연륙교 착공이 오는 2020년 예정됐다. 지난 3월 인천광역시가 발표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에서 밝힌 제2공항철도, 국토부·서울시·공항철도가 함께 추진 중인 공항철도 9호선 직결 등이 검토 중이다.
같은달 우미건설은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전용 74~84㎡, 1268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서 앞서 공급한 민간물량인 호반건설과 유승종합건설의 청약성적은 양호하게 나왔고, 민간참여형 공공물량으로 금호건설 물량이 청약 대기 중이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는 쌍용건설이 산곡 2-2구역을 재개발해 '부평 쌍용예가 플래티넘'(전용 39~119㎡, 811세대 중 일반분양 408세대)을 공급한다.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중 산곡역(가칭)이 2020년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는 경기도시공사가 GS건설과 함께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전용 74~84㎡, 878세대)를 짓는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다만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가 분양가에 반영되는 현장이 많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 지난주 의정부에서 신규공급에 나선 신규 물량은 교통호재가 반영돼 주변시세와 차이가 적지 않게 나기도 했다.
이날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은 "분양가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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