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8포인트(0.15%) 내린 206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18포인트 상승출발한 지수는 개장 이후 20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2060까지 후퇴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 갈증 해소 조짐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 애플 실적 하락 전망 등 여러 악재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분쟁 관련 대화를 재개했다고 언급하며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주장해 오는 29일에 예고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증가에도 원유 수요가 줄자 국제유가는 7% 넘게 급락했다. 이어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가 부각되며 매물 출회가 나타나고 애플 부품업체인 큐로브의 실적악화 경고로 애플마저 하락 전환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힘입어 장중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고 영-EU 간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완화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다만 일부 요인이 전일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3%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의료정밀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건설업, 철강금속, 기계, 증권, 전기·전자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2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05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 이상 뛰었고 셀트리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4개 종목이 상승했고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1포인트(0.11%) 오른 671.56으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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