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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설정된 인컴펀드에서 838억원이 빠져나갔다.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유출액은 3424억원, 연초 이후로는 7070억원에 이른다. 거센 유출세에 국내 설정된 인컴펀드 설정액은 연초 1조9042억원에서 1조1972억원으로 37% 이상 쪼그라들었다. 상품별로는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에서 연초 이후 2748억원이 순유출돼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이 인컴펀드에 등을 돌린 데는 수익률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33%다. 국내 주식형 펀드(-18.75%)나 해외 주식형 펀드(-11.34%)에 비하면 선방했지만, 저위험·저수익 펀드로 통하는 채권형 펀드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중위험·중수익'이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컴펀드는 '잃지 않는 전략'이 최대 무기임에도 국내 설정된 인컴펀드 70%가 이 기간 손실을 봤다.
이 같은 수익 부진은 인컴펀드 주 투자처인 해외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신흥국 불안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신흥국 채권 가격이 내려가 펀드 손실로 이어졌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것도 인컴펀드가 많이 투자하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 수익을 끌어내렸다.
이와 관련해 김명실 KTB투자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