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한국투자KINDEX인도네시아MSCI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1개월 동안 10.24% 수익률을 올렸다. NH-Amundi Allset인도네시아포커스 펀드 역시 같은 기간 8.27%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채권형 펀드인 키움인도네시아단기채권목표전환형 펀드(3.48%) 수익률을 고려하면 1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33%에 달한다.
국내 펀드시장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펀드는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는 관심이 덜한 편이다. 국내에 출시된 인도네시아 펀드는 3개 상품에 불과할 정도인 데다 전체 펀드 설정액 합계액 역시 400억원가량에 불과하다. 인도 펀드 역시 중국 펀드(166개)나 북미 펀드(44개), 일본 펀드(44개), 유럽 펀드(38개) 등에 비하면 숫자가 많지는 않다. 최근 1개월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가 평균 수익률 -0.64%로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펀드는 하락장에서 '언더독 펀드'로서 반전 스토리를 쓴 셈이다. 언더독은 스포츠 등에서 이길 확률이 낮은 팀을 지칭하는 말로, 그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펀드는 수익률 면에서 펀드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안정세는 인도네시아 펀드 고성과의 배경이다. 최근 1개월 동안 자카르타종합지수는 3.98%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원화 대비 루피아화 가치 역시 3.35%가량 올랐다. 국내에 설정된 인도네시아 펀드는 수익률에 환차익이 그대로 반영되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지수 상승과 함께 환율 효과가 펀드 수익률을
인도 역시 뚜렷한 지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거침없이 내달리던 인도 증시가 고유가에 발목이 잡히며 극심한 조정을 겪었지만 지난달부터 유가 급락에 증시가 바닥을 찍으면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인도 센섹스 지수는 지난달 저점 대비 7%가량 오른 상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