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금강산 해수욕장의 출입금지 펜스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변을 가로질러 가던 펜스는 중간에 끊겨 출입을 차단하는 역할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아산이 공개한 금강산해수욕장의 출입금지 펜스 사진입니다.
100미터에 이르는 해수욕장 모래톱을 가로질러 가던 높이 3미터의 녹색 철제 펜스는 70미터 지점에서 끊겼습니다.
이후 32미터는 누구라도 쉽게 넘을 수 있는 모래 언덕입니다.
'진입할 수 없습니다'라고 쓰인 출입금지 표지판은 모래 언덕에서 거리가 먼 곳에 서 있습니다.
어스름한 새벽이 아니더라도 거리가 멀어 모래 언덕을 넘어갈 때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아산이 공개한 이들 세 장의 사진만 놓고보면 누구라도 그 곳이 총을 겨눈 군사경계지역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습니다.
출입금지 펜스를 둔 현대아산의 해명도 논란거리입니다.
현대아산은 올해 해변 끝까지 펜스를 치려고 했다가 편의상 모래언덕을 쌓아두는 것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금지
관광객들에게 수차례 경계선을 넘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현대아산.
말만 앞섰지 정작 안전을 위한 시설마련은 뒷전에 뒀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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