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커피 브랜드 난립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성장세가 꺾인 지역에서 사업을 축소하는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이달 들어(11월 1~26일) 12%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6% 이상 조정되며 다른 종목들을 끌어내린 것을 감안하면 액면 이상의 상승폭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커피 브랜드 난립 속에 성장성 부진이 우려됐지만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내년에 신설하는 매장 1100개 중 600개를 중국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프랑스, 벨기에 등 서유럽 시장에서는 매장 수를 축소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과 달리 전통적인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서유럽 시장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안방'인 미국 시장도 매출 확대를 위한 정책보다 매장 감축,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시험하고 있는데, 그중 핵심이 배달 서비스다. 스타벅스는 '콧대가 높은' 브랜드로 꼽히지만 중국에서는 문 앞까지 찾아가는 '저자세'로 접근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2015년 73%에서 지난해 81%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 17개 도시(1100개 매장)에서 시행하는 배달 서비스를 연말 30개 도시(2000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스타벅스는 주주 환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주주총회에서 스타벅스는 올해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