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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에프앤가이드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4818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 4분기에 35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 36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31.3%나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생활가전(HA)과 고급 TV사업(HE)이 호조인 데다 그동안 투자 대비 성과가 나지 않았던 MC·VC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조짐 때문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인 HA사업부는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4200억원에 달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0%대 이익률을 가전업체가 도달하기 힘든 '꿈의 이익률'로 평가한다.
높은 가격대에 팔리는 이 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역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11.2%에 달한다. 올 3분기까지 MC사업부는 영업적자 4678억원을 내며 고전 중이지만 올 4분기부터 새 스마트폰 'V40 씽큐'를 앞세워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새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함께 비용 절감 등이 지속돼 내년 MC사업부 영업적자폭은 4950억원 수준으로 올해(6060억원 추정)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은 향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회사 측은 2020년으로 잡고 있는데 업계에선 내년에 소폭 흑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업체 실적은 지난 9월부터 VC사업 실적에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3분기에는 ZKW 조직이나 시스템 등을 LG전자와 통합하는 과정 속에 오히려 비용이 늘어났다.
지난 2분기 VC사업 적자폭은 330억원이었으나 3분기에 430억원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 4분기부터는 적자폭이 60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내년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Z
이와 함께 LG전자는 ZKW 인수·합병(M&A)으로 현금 1조원이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4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M&A가 가능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이 종목 주가는 지난달 말보다 13.4% 상승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