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공원소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소속사 키위미디어그룹 주가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데뷔한 공원소녀가 각종 음원차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인기 지표에서 국내 최정상급 걸그룹 트와이스의 데뷔 초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키위미디어그룹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위미디어그룹 주가는 지난 10월 29일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지 한달여 만에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6% 밖에 상승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수익률은 35.6%포인트에 달한다.
같은 기간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주가 흐름과 비교해도 키위미디어그룹 주가 상승률은 눈에 띈다.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공원소녀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원소녀는 키위미디어그룹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일본 활동을 예고했다. 공원소녀는 지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오사카와 도쿄를 오가는 일본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다.
올 들어 JYP 주가는 약 125% 올랐다. 지난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의 본격적인 일본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제2의 트와이스를 발굴하기 위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원소녀도 후보군에 올랐다.
공원소녀는 국내 최고 프로듀서 중 한 명인 김형석 키위미디어 회장이 전문화된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통해 키워낸 그룹이다. 데뷔와 동시에 일본 현지 대형 회사나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트와이스의 횡보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일본 출신 멤버가 있는 점도 유사하다.
키위미디어 관계자는 "공원소녀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업로드 이후 누적 조회 수 1500만회를 돌파해 인기몰이 중이며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신인상 후보로도 올라와 있다"며 "데뷔 2달만에 일본 현지에서 초청받아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한편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 4일 한류뱅크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류뱅크는 키위미디어그룹에 이어 바이오닉스진에도 11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장사 2곳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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