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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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내년 4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실적이 확정되는 3월 이후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간사는 신한금융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카카오와 합병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기존 투자자들 인식의 기본적인 방향성이 상장이 최우선인 만큼 코스닥 IPO를 기본 전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카카오는 e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커머스 사업 부문을 분사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집중된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해 본격적으로 커머스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분사한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장보기, 다음 쇼핑 등 카카오의 기존 커머스 서비스와 향후 신규 커머스 서비스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지난 9월 카카오의 코리아센터 인수 추진도 이 같은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e커머스 서비스 플랫폼과 300만 청취자를 보유한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센터 측은 카카오 제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카오의 제안 내용과 무관하게 코리아센터는 IP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일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센터 상장에 영향받지 않는 것을 전제로 카카오와 합병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합병보다 상장이 먼저 추진되더라도 상장에 대해선 부정적 영향이 가지 않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리아센터 측은 또 프리IPO 당시 주주로 편입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찬반 여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초 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FI들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대한 거부권 및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가 일방적인 합병을 선택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교 대상으로 볼 수 있는 카페24가 상장 전 적자 기업이었던 것에 반해 코리아센터는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와 코리아센터의 합병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코리아센터의 합병보다는 MOU 형태의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합병이 무산돼도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위해 어떤 형태든 코리아센터와 협업을 진행할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