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405억원 규모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새로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취득으로 블랙록은 KDB산업은행(55.72%) KEB하나은행(8.41%)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3대 주주가 됐다. 블랙록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약 59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6일 공시했다. 블랙록 인스티튜셔널 트러스트 컴퍼니 엔에이는 지난달 30일 장내 매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주식 123만주(1.15%)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블랙록 인스티튜셔널 트러스트 등 특수관계자 13명이 보유한 지분율은 기존 4.42%에서 5.57%로 늘어났다. 이날 종가(3만2900원) 기준 블랙록의 총보유지분 규모는 1964억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운용자산 규모가 6조달러(약 67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1위 운용사다. 다만 투자 이후에 적극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지 않는 투자 성향을 보인다. 이날 블랙록은 공시를 통해 "단순 투자 목적의 주식 취득"이라고 설명하며 "블랙록과 특수관계인은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대우조선해양의 액화천연가스(LNG)선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