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1을 넘긴 곳은 모두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경기도 소재 단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서울은 항상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대출규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거나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경기도권 대단지에 청약 접수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분양한 127개 단지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화성 동탄2택지개발지구 2개, 하남 미사강변도시 1개에서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지난 8월 시장에 나온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으로 185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역 예미지3차'(C7블록·4월 분양)가 107대1, '미사역 파라곤'(하남 미사강변도시 C1블록·5월 분양)이 105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3개 단지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4만원, 동탄역 예미지3차는 1422만원 수준이었는데, 같은 동탄에서 이미 입주한 '더샵센트럴시티'는 비슷한 시기에 전용 84㎡가 8억4800만원(24층·8월)에 거래돼 앞서 분양한 단지 대비 3.3㎡당 가격이 2455만원이나 비쌌다.
12월에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는 택지지구 분양이 잇달아 예고돼 있다. 마지막 2기 신도시 분양으로 꼽히는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1268가구)'도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앞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3.3㎡당 평균 1201만원으로 분양했는데, 이는 인근 김포시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전용 84㎡ 아파트가 같은 기간 3.3㎡당 1507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판교대장지구에서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건설사가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974가구)'는 예상 평균 분양가가 2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근 분당구 삼평동 시세가 이
위례 마지막 분양으로 꼽히는 북위례에서도 대거 물량이 나온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곳은 '위례포레자이(559가구)'로 강남 접근성이 좋고 이미 가격이 치솟은 기존 위례 아파트 대비 저렴하게 분양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 관심이 예상된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