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던 국제유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13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유가가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150달러를 위협하던 국제유가가 순식간에 13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5.31달러, 3.9% 하락한 배럴당 129.29 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단 나흘만에 16달러나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지금 미국 경기 침체에 따라서 세계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 그리고 그에 따라 유가도 하락할 수 있겠다는 그런 전망이 나오면서 투기자금들이 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조짐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올해 세계 원유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하루 7만 배럴 정도 줄 것으로 내다봤고, 미국의 원유 재고는 12주 연속 늘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 곽수종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그동안 유가가 두차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떨어지는 추세인지는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의
<김형오 기자>
- "고유가에 허덕이는 우리경제에 유가하락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유가하락이 세계 경제의 둔화때문인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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