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현정 기자] |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달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 후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운송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중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국내 항공 수요는 유가 하락과 중국 관광 수요 상승세에 힘입어 국제선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LCC의 점유율은 올 3분기 국내선은 58.4%, 국제선은 29.1%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와 세계 80% 여행객이 근거리 이동을 하고 있고, 지방공항을 통한 국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이 LCC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에어부산의 영업이익율은 지난 2016년 8.1%를 기록한 후 지난해 6.1%로 하향했다. 사드 배치 발표로 한·중 관계가 냉각돼 중국인 관광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오사카와 북해도 지역의 지진과 태풍 문제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는 상승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유가가 LCC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북핵 이슈가 개선되면서 일본과 중국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초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부산-김포 노선에 국내 최초로 노선 셔틀화 전략을 도입했다. 스케줄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해당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도 부산-후쿠오카 매일 5회 왕복, 부산-오사카 매일 3회 왕복 셔틀을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해·대구공항 전체 이용객의 33%가 이용하는 영남권 제 1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10월 신규기재(A321 NEO) 도입 계약을 통해 노선 다양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기재는 기존의 자사 기재 대비 15%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으며 최대 운항거리는 833km 증가한다. 또 타 LCC 주력 기종 항공기보다 탑승인원이 43명이 더 많아 23%의 운항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아울러 한 대표는 에어부산이 2026년 김해 신공항 확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500억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는데, 특히 남북관계
한편, 에어부산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8~19일 청약을 받는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