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올해 4분기 예상실적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2017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3만원대로 추락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개 증권사가 동시에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전보다 최소 10%에서 최대 23%까지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냈다.
10개사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3조7400억원으로, 직전 전망치 평균 16조1800억원에서 15.1%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15조1470억원)보다 9.3%, 올 2분기(17조5749억원)보다 21.8% 감소한 수치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평균 50조3862억원으로 종전보다 1.8~17.4%씩 내려갔다.
이날 삼성전자 실적 전망의 동시다발 하향 조정은 전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IR 미팅에서 비관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IR에서 올해 4분기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적 환경 영향으로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