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성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과 부당손 등에 투자한 펀다는 상대적으로 수익을 올렸다.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부상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897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8.16%였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5.07%와 14.61%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은 지수에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19.96%)가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15.78%)보다 더 저조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마이너스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744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1.91%였다.
투자 지역별로 봐도 신흥아시아(-17.31%), 유럽(-11.06%), 아시아퍼시픽(-10.84%), 신흥국(-10.46%), 중동아프리카(-9.02%), 중남미(-3.94%), 신흥유럽(-2.80%), 북미(-0.19%) 등 대부분 평가 손실을 내고 있다.
줄줄이 손실을 낸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비교적 선전했다.
올해 국내 채권형 펀드 261개는 평균 2.56%의 수익을 올렸다. 국공채권(3.49%), 회사채권(3.21%), 초단기채권(1.70%), 일반채권(1.51%) 등 모든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중장기물 위주로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의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상품인 초단기채권 펀드의 경우 2조8634억원이 들어왔다.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한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도 올해 주식시장의 특징이다. 주주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로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한다.
특히 국내
또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9%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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