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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주 3인방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통신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주 3인방은 최근 1개월 목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 등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목표 주가는 1개월 전보다 0.63% 상승했고, KT(1.43%)와 LG유플러스(0.71%)도 목표 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286개 종목 중 최근 1개월 사이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68개인데 통신주는 업종 내 모든 종목 목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은 목표 주가와 현 주가를 비교한 주가상승여력도 12~25% 내외로 집계됐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 SK텔레콤 목표 주가를 9.4% 상향 조정했는데 '옥수수(oksusu)'와 '푹(POOQ)'을 활용한 국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 외국 OTT 플랫폼 영향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토종 OTT가 탄생하면서 미디어사업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종은 특히 상반기에 본격화할 5세대(G) 상용화에 대한 기대도 받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주는 올해 5G 상용화와 국산 OTT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고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작년 4분기 통신주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나타날 호재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3월 5G 요금제 출시, 5G 정책위원회의 5G 급행차선 허용 등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일 수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음식료업종도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 주가 역시 소폭 올라가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 농심, 오리온, 오뚜기, 대상 등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0.2~1.9% 상향 조정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뚜기 목표 주가를 5.6% 상향 조정했는데 가정간편식(HMR) 트렌드 확산으로 HMR 판매 호조가 기대되며 라면시장 점유율 30% 돌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목표 주가를 9.4% 올리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라면 매출이 작년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최근 스낵 가격을 평균 6.7% 인상해 분기당 영업이익이 20억~3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법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그 영향에서 벗어나 올해 지역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목표 주가를 7.1% 올렸는데 1분기에는 기존 제품 매대 회복과 신제품 매출 등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1개월 동안 목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게임업체 위메이드(33.91%)였다. 위메이드는 중국 내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1개월 만에 목표 주가가 3만85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물류업체 한진(17.96%),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14.77%), 조선업체 현대미포조선(6.95%), 의료장비업체 레이언스(5.11%) 등도 최근 1개월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