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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1951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8273억원으로 5% 증가할 전망이다. 이노션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992억원, 1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성장이 정체된 모습과 대조된다.
성장의 비결은 디지털 사업 육성이다. 온라인 광고를 중심으로 생겨나는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손정훈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광고주들이 전통적인 매체광고를 줄여가는 가운데 디지털, 이커머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새로운 영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5월 동유럽 광고대행사 센트레이드를 인수했다.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센트레이드는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광고사로 전체 실적에서 디지털 사업 비중이 50%가 넘는다. 지난 6월에는 인도 디지털 마케팅 회사 익스피리언스 커머스를 인수해 인도 남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최근 WPP가 구조조정을 하는 등 글로벌 광고 기업도 신사업 부재로 성장이 꺾이고 있지만 제일기획은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노션은 비계열사 광고주를 늘리면서 현대차그룹 부진 여파를 비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가스터디' '야놀자' '무신사' 등 온라인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광고주를 확보했다. 해외에서는 자회사 캔버스를 통해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손잡고 오는 3분기부터 미주지역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덕분에 2017년 15% 수준이던 비계열 광고도 지난해 20%까지 올랐다.
올해부터는 현대차그룹의 광고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