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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요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가는 약 1.5배 뛰었다. 인디에프 주가는 지난달 28일 2270원에서 16일 3650원으로 마감했다. 60.4%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 기간 제이에스티나(57.3%)와 신원(52.9%), 좋은사람들(49.7%), 재영솔루텍(49.3%) 수익률도 돋보였다.
개성공단 관련주 상승에 불을 붙인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을 언급했다. 신년사 이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인디에프와 제이에스티나는 각각 8.37%, 5.7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철도주가 큰 폭 하락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최근 2차 북·미회담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개성공단 관련주 주가에 불을 붙였다.
북·미회담을 통해 대북제재가 해소되면 남북 경제협력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CNN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서 미국 측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의 핵협상 실무 총책임자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2차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의미 있는 비핵화 움직임과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동시에 성립돼야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며 "제재 완화가 시작된다면 철도와 도로, 개성공단, 관광, 산업단지 개발 순으로 경제
반면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 재개가 실제로 진행될지 여전히 미지수여서다. 1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금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