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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은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18일 개관 이후 3일 동안 총 2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대우건설] |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개관할 예정이던 견본주택은 영하 7도의 한파 속에도 미리 몰려든 120여 명의 인파로 인해 30분 먼저 문을 열었다.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길가에 200m 가까이 늘어서면서 견본주택 앞에서부터 주차장 출입까지만 30분 가까이 걸렸다. 오후부터는 견본주택 앞 4차선 도로의 양 차선이 방문객 차량으로 빼곡히 들어찼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주부 이 모씨(31)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는다고 해서 걱정이 되지만 신혼집을 새 아파트로 옮기고 싶어 아침부터 견본주택에 왔다"며 "춘천에는 브랜드 있는 새 아파트가 부족한데 온의지구 같은 신도심은 대규모 신축단지로 구성돼 수요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춘천시 온의동 닭갈비집에서 만난 종업원 김 모씨(63)는 "2년 동안 청약을 세 번 넣었는데 모두 떨어졌다"며 "자식들 다 결혼을 시켰고 오래된 아파트 대신 20평형대 새 아파트에서 두 부부가 살고 싶어 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부동산시장이 냉각기에 들어선 가운데, 준(準)수도권으로 각광받는 춘천시는 아직 분양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대우건설이 공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경쟁률 27.0대1을 기록했다. 춘천시 역대 아파트 청약 경쟁률 중 최고치다. 지난해 1월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파크자이'도 17.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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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 비규제지역이어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는 것도 흥행의 이유다. 중도금 대출은 가구당 2건, 1인당 최대 3억원까지 가능하다. 서울과 달리 유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춘천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은 신축 대단지와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신도심인 온의지구 일대다.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신축 대단지가 몰려 있고, ITX 철도 남춘천역과 춘천고속버스터미널, 의암호와 공지천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다. 실제 온의지구는 지난해 강원도 내 전세가격 상위 10위 자리를 모두 휩쓸 정도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영국 멀린사가 춘천 하중도의 중도유원지에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강원도와 총괄개발협약(MDA)을 맺으면서 의암호와 인접한 온의지구는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중도유원지와 온의지구는 차로 10분 거리다.
온의지구 내에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마지막 단지다. 전용면적 59~124㎡, 총 1556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23일 특별공급, 2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대우건설의 1차 분양에 이은 두번째 단지로, 2021년 9월 입주를 마치면 이 일대는 총 2731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난다. 이 단지는 경춘선 남춘천역이 도보권
이 단지는 춘천 최초의 교육특화단지로 조성된다. YBM과 연계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2년간 무상 원어민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한다. 대우건설은 향후 계약자들의 동의를 얻어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춘천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