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올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EY한영은 지난 16일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한 기업인 211명에게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1%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71%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다소 긍정적'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9%, '매우 긍적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소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올해 전년 대비 성장 가능성을 전망한 기업인은 41%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 내다본 기업인(33%)보다 많았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변되는 미래 소비자의 '구매와 쇼핑의 이원화', '디지털 채널 선호', '초(超) 개인화 니즈', '개인정보 유료화' 등 상징적 특성을 경영 계획에 반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분의 2를 넘는 기업인(68%)이 소비자의 변화를 경영에 반영했다고 응답했다. 29%에 달하는 응답자는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경영 계획 반영과 달리 디지털 투자에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43%의 기업인이 기업 전체 투자 예산 가운데 디지털 투자 예산이 0~5%라고 답했다.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은 12%에 불과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계 기업의 경우 18%가 투자 예산의 20% 이상을, 32%는 10~20%를 디지털에 쓰겠다고 답해 비 금융권 기업에 비해 2019년 디지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자사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투자 의지가 살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회사가 30%, 5000억원 이상 5조원 미만 기업이 37%,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3%였다. 응답자는 모두 105명이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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