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1포인트(0.47%) 오른 2127.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설과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일 급락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을 중심으로 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달 말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무역협상 기획 미팅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한때 45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계획된 미팅 자체가 없었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낙폭이 줄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도 뉴욕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특히, 전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하루 휴장한 뉴욕증시는 연휴 기간 나온 악재를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지난 1990년 이후 2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다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석 달 전에 제시한 전망치 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7월 제시한 3.9%에서 계속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그러나 시장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에 불과해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건설업이 2.75% 오른 가운데 기계, 통신업,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외 음식료품, 화학,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도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 별로는 기관이 44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2억원어치와 1740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NAVER, SK텔레콤, 한국전력
이날 코스피에서 524개 종목이 올랐고 295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16%) 오른 695.63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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