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아람코에 매각한 것은 어려운 기업공개(IPO)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오일뱅크 지분 19.9%를 아람코로 매각한다. 최종 매각금액이 정해지기 전이지만 언론에 알려진 1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9조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5배 수준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유가하락, 실적 부진, 비교그룹 밸류에이션 하락 등 어려운 IPO 여건하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IPO 흥행을 위해 몸값을 낮춰야 하는 상황을 피하면서 당면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과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밸류에이션 노이즈를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그룹에 불리한 여건하에서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의 가치를 높게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국투자증권은 강조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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