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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레버리지 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지주사 출자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감독당국의 권고기준인을 초과하면 경영실태평가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 9곳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2%(2018년 9월 말 기준)로 조사됐다.
은행계 금융지주사 7곳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0%로, 이 가운데 KB금융지주가 126%정도로 은행계 지주회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비은행계 금융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는 더 심각했는데 두 회사 모두 약 12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2017년 각 금융사별 최저 기준 평균으로 은행계 110%, 비은행계 120% 대비 각각 10%포인트,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이 금융지주사들의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업 다각화 노력 속에 지주사가 자회사에 출자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계 금융지주사는 증권, 보험, 신용카드, 캐피탈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면서 해외 인수·합병(M&A)을 강화하고 있고, 비은행계 금융지주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으로 예금·대출업무를 확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 상승은 지주회사의 역할이 기존 인사·IT 등 후선 기능업무에서 통제적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 앞으로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키 위해서는 평소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는 자회사와 달리 그룹 차원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부채비율관리에 있어 규제한도 대비 충분한 여력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면서 "특히, 주력 자회사의 배당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지주사의 자본구조 등을 감안하면,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그는 이어 "감독당국 차원에서도 이중레버리지 비율을 중심으로 지주사의 완충력을 점검하고 주력 자회사의 경영성과와 업종별 자본규제 동향, 신설 자회사의 자산 증가율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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