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갈현로 41가길 36 일대 23만9000여 ㎡ 용지의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이 은평구청으로부터 지난달 31일 사업시행계획 승인을 받았다. 조합은 이곳에 건폐율 33.74%, 용적률 234.14%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6개동, 4116가구를 짓는다. 이 중 임대물량은 620가구다. 일반분양 800여 가구 중 상당수가 전용 59~84㎡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갈현1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규모 자체가 강북 재개발 최대급인 데다 현재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이 도보권인 더블 역세권이라 교통환경도 좋다. 여기에 2023년 완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까지 개통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되고, 이 지역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강남 접근성도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TX A는 연신내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10분대다.
이곳의 사업 속도 자체도 다른 재개발사업지에 비해 빠르고 조합원들의 재개발에 대한 의지도 높은 편이다. 갈현1구역은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3년여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 자체가 상당한 속도전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에서 속도는 곧 수익성과 연계된다. 또 지난해 조합설립변경인가 당시 단기간에 주민 동의율 75%를 얻을 정도로 조합원들의 재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재건축 수주가 꽉 막힌 상황에서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수주시장에 나오자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권 확보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아직 일반분양가나 조합원 추정분담금은 책정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응암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 분양가는 3.3㎡당 약 1995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84㎡는 5억9030만~7억1370만원이다. 유국형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
갈현1구역 인근에 위치한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도 인허가 단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조1구역 조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가구 수는 총 2389가구며 올해 상반기 중 이주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