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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주주활동 평가 계획을 감안하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활동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스튜어드십 코드를 등록한 기관은 80곳으로 집계됐다. 연기금 중에서는 국민연금이 유일하며 자산운용사 30개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28개사를 포함해 일부 보험사와 증권사, 투자자문사 등이 있다. 은행은 KB국민은행 1곳뿐이다. 지난해 7월 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24개사가 추가로 등록했고, 이날 기준 참여 의사를 밝힌 다른 기관투자가도 35개사에 달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6곳은 지난해 주총 전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이들 기관투자가가 지난해 주총에서 경영진이 제안한 의결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평균 10.55%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전인 2017년 주총 반대율(5.90%) 대비 2배에 육박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반대율은 2017년 19.41%에서 2018년 26.07%로 높아졌고, KB자산운용은 2017년 3.92%에서 2018년 8.12%로 뛰어올랐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을 만들어 위탁운용사 선정과 정기 평가 시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회사에는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최근 들어 자산운용사들의 주주 관여 활동은 진화하고 있다. 주총에
KB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광주신세계를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