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 증가한 16조54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8% 줄어든 1조9685억원,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한 1조678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6년 2조929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조원대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3년 만에 LG화학(영업이익 2조2460억원)에 업계 1위(영업이익 기준)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국내 주요 공장의 정기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와 부정적 래깅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래깅 효과는 원료 매수 시기와 실제 제품 판매 시점 간 차이로 발생하는 이익을 말하는데, 부정적 래깅 효과는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러나 지난해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의 시장 경쟁력 자체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오히려 원재료인 나프타(석유화학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주원료인 조제 휘발유) 가격이 올 1분기 하락한 데다 지난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서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완공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ECC)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고, 말레이시아의 LC타이탄 증설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매출 8000억~9000억원, 영업이익 약 1500억원이 증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