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자체적인 인수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13일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해 각각 16.6%, 52.6% 감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이 주춤했고,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출시 예정작 대부분이 1년 이상 개발이 지연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하면 인수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넥슨과 서든어택으로 분쟁했던 부분과 관련해서는 "같은 업을 하고 있어서 때로는 경쟁을 할 때도 있고 협력할 수도 있다"며 "양사 최고경영자는 오랫동안 교류하며 잘 지내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넥슨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넥슨 인수를 약 두 달 전에 검토했고, 한 달 전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 인수 자금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앞서 넷마블은 넥슨 인수 참여를 공식화하고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이용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