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금융계열 3사(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15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매각을 추진한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인수 후보 숏리스트(적정인수후보군) 선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가운데 가장 '알짜'로 꼽힌 롯데캐피탈 매각은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숏리스트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오릭스 본사가 주도한 오릭스PE는 롯데카드 숏리스트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3곳과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개별 매각이 진행되면 롯데카드는 한화그룹·하나금융지주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금융 분야 역량 강화와 롯데카드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통산업 기반 확대 등을 위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산 규모가 7조원가량인 하나카드는 롯데카드(자산 규모 약 13조원)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 규모로 업계 3위 카드사에 오를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사모펀드와 외국계 간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에 모두 이름을 올린 만큼 매각 과정이 개별 매각에서 일괄 매각으로 흐르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에 긍정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롯데캐피탈 매각이 잠정 보류된 것은 롯데 측에서 카드·손해보험 매각에 우선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가운데 공정거래법상 롯데가 반드시 매각해야 하는 금융계열사는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숏리스트에 각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