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최악의 거래절벽 ◆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주택시장 매매 한파는 저물어 가던 전세시장이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1월 전·월세 거래량은 6년래 최다를 기록하며 매매시장과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 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작년 동월 14만9763건 대비 12.7% 늘었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1월 거래량만 봤을 때 2014년 1월 전·월세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 10만9000여 건이던 전·월세 거래량은 12만건대를 유지하다 작년 15만건으로 늘어난 후 올해 또다시 1만건 이상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39.3%로 작년 동월 42.5% 대비 3.2%포인트, 전달 40.9% 대비 1.6%포인트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은 10만2464건으로 작년보다 18.9% 늘었다. 월세는 6만6317건으로 4.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부담이 큰 매매 수요층이 대거 전세시장으로 쏠리면서
최근 장기화한 저금리 기조와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 축소, 월세 확대 기조가 수년 만에 뒤바뀌며 전세 시대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만가구에 달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가 이뤄지면서 물량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