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6포인트(0.24%) 내린 2205.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2200선을 다시 회복한 후 일주일여간 22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지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은 14∼15일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이번 주 미국 워싱턴 D.C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2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로 하고 관세 인상 시기를 3월 1일로 연기했다. 미국은 '90일 휴전' 기간 중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예정대로 관세율을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휴전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 2차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과정은 구조적 이슈에 대한 합의가 조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거의 없음을 예고한다"라며 "미중 의 무역협상 이슈는 단기가 아닌 올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예정된 3차 고위급 미중 무역협상에서의 주목 포인트는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라며 "이번 주 회담에서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없이 오는 3월 1일 만료되는 미중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명분이 될 뿐만 아니라 구조 이슈에 대해서도 미중이 일정부분 합의가 진행되었다는 간접 증거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은행,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3억원, 139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42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06개 종목이 상승했고 40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2포인트(0.36%) 오른 748.0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