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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주 큰 폭 하락한 중국 증시 추세에 글로벌 증시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9년 유럽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크게 조정했고, 중국의 2월 수출 증가율은 -21%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양국의 10% 관세는 서로의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에 가장 큰 주범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또한 아직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글로벌 증시의 하락 추세 전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은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이 마무리될지 아니면 조만간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다시 상승 추세에 접어들지에 달렸다. 글로벌 증시는 3월까지 쉬어 가는 장세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하지만 3월 말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화하면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 지금 이어지고 있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국·중국·유럽·일본이 다 같이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CB는 성장률 전망 둔화 발표와 함께 현 금리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를 멈추고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은 조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이뤄지면 중국인민은행은 0.5~1.0%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정부는 부가가치세 3%포인트 인하 등 재정확대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경기부양 정책이 글로벌 경기에 바닥 다지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올해 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한 글로벌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의 바닥이 확인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쉬어 가는 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수급 차원에서 글로벌 유동성은 확대되고 있고, 지난주 MSCI 신흥국지수 국가 간 비중 변동이 일어나면서 해외 자금의 중국 유입이 예상된다. MSCI는 올해 말까지 3단계에 걸쳐 중국 A주 편입 비율을 현재 5%에서 2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수급은 중국 국내 자금과 글로벌 자금의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