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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현대홈쇼핑 정교선 사내이사 내정자에게 묻습니다'라는 서신을 통해 정 대표에게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현대홈쇼핑 이사회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부족한 주주환원정책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재선임 찬성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현대홈쇼핑의 현금 창출 여력과 사업구조를 보고 6년간 보유해 왔으나 계속해서 주가는 전반적인 하락세였다"며 "홈쇼핑 업종의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어서 주주들이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그룹 지원을 위한 비효율적 투자 결정이 주주환원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의 한화L&C 인수 때 현대홈쇼핑의 보유현금이 쓰인 것과 같은 계열사 지원이 현대홈쇼핑의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비판하며 현대백화점그룹 오너가인 정 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요청한 셈이다. 정교선 대표는 현대백화점 대표인 정지선 회장의 동생으로 이번 현대홈쇼핑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정 대표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상장 직전 20%를 웃돌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금은 10%대로 떨어졌는데 즉각적인 주당순이익과 ROE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자사주 매입 소각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 보수한도 증액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홈쇼핑 지분을 3%대 후반으로 보유하고 있는 VIP자산운용까지도 주주환원정책 부족을 이유로 현대홈쇼핑 재무제표 승인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힘으로써 이번 현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