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감사의견 '한정'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재무건전성 문제가 재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5000원에서 3500원으로 끌어내렸다.
아시아나하공은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초과하며 거래소로부터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 받았고 22일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음을 공시했다. 한정 의견의 근거는 정비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 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액 및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 제공 등이다. 감사 의견 한정으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주식은 25일 관리 종목에 등재 되고 거래는 26일 재개된다.
삼성증권은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감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재감사의 특성 상 동일 회계 법인이 감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2018년 실적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 평가 기관에서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라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신용 등급은 BBB-로 추가 하향시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발행한 ABS 중 상당 부
이어 "자산 매각과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 비율 개선으로 한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라며 "실적 가시성, 회계 신뢰성 모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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