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연초 이후 상반기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상반기 전망치는 연초 93조7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전망치는 74조5000억원으로 -20.4%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전망치가 연초 이후 -46.9% 깎이며 하향 조정을 주도했다.
현재 전망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증감률은 -26.4%, 2분기는 -26.2%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의 하향 조정 속도를 고려하면 추가 하향 조정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 역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최근 하향 조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지난 18일 이후 새롭게 발표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망치는 13건인데, 이들의 1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6조7500억원, 2분기는 6조8000억원으로 최근 1개월 컨센서스 대비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같은 기간 발표된 10건의 SK하이닉스 전망치 역시 1분기 1조2600억원, 2분기 8400억원으로 1개월 컨센서스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2분기를 저점으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이익사이클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익증감률은 3개분기 연속 -50% 미만으로 낮게 유지되겠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이익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뚜렷한 상승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플러스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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