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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스테이트 북위례`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려 있다. 이 단지는 4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7만2500여 개 청약통장을 끌어모아 올해 들어 수도권 최다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7만2570개의 1순위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평균 77대1, 최고 126대1의 경쟁률이다. 특별공급에서도 1500개 가까운 통장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7만5000가구가 이 단지 청약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1월 북위례 분양의 포문을 열었던 '위례포레자이'가 끌어모은 6만4000개가량의 청약통장보다 개수로는 더 많다. 작년 최고의 '로또분양'으로 꼽혔던 '미사역파라곤'의 8만4875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숫자라 주목된다.
줄곧 소강상태였던 분양시장이 재개됐지만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입지가 좋으면서 분양가가 매력적인 서울이나 위례 등에선 최고 '수백대1' 경쟁률이 속출하지만 '한발짝'만 서울 외곽으로 나가면 냉골이 서늘하다. 정부가 대출과 청약규제를 강하게 죄면 죌수록 반작용이 일어나면서 서울로는 청약통장이 모여들고 서울 밖으로는 수요가 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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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1군 건설사나 대규모 단지 메리트와 전혀 거리가 먼 경우에도 속속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특별공급 경쟁률 6.4대1, 소진율 91%를 기록한 데 이어 1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31.1대1, 최고 경쟁률 104.7대1을 기록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은평 서해그랑블'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48가구 모집에 393명이 몰려 8.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해종합건설이 은평구 구산동 연희빌라를 재건축해 총 146가구 작은 규모 아파트로 만드는 곳이다. 전용 59㎡ 기준 3억5000만~3억7000만원대 저렴한 분양가가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분양한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280가구 모집에 2234개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아 평균 8대1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서울 바깥은 작년 이맘때 분위기와 '정반대'로 싸늘하다. 인천 검단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인천 검단 AB4블록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총 1279가구가 청약 시장에 나왔으나 특별공급과 1순위 통장을 합쳐도 53명만이 지원했다. 작년 가을 검단신도시 분양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검단과 가까운 인천 계양이 선정된 데다가 전매제한 조건 등이 올해 분양분부터 까다로워지며 상황이 나빠졌다. 인천 일대 대기청약자들 사이엔 '검단에 굳이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호반이 새롭게 내놓는 '호반써밋' 브랜드를 최초로 적용한 '송도 호반써밋'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일 특별공급으로 나온 778가구에 170명만 신청해 대거 미달이 났다. 4일 1순위 접수에서도 전체 6개 타입 중 3개 타입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고 나머지 3개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