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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4월 17일(15:2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종합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간사단을 확정지은 만큼 증시 입성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내부적으로 1조 5000억원 안팎의 몸값을 시장에서 인정받길 기대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이날 경쟁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에 상장 주간사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함께 발탁됐다. 카카오페이지는 조만간 킥오프 미팅을 개최한 뒤 상장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미정이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어디를 택할 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중순부터 국내 증권사들을 만나며 상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달 초 다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IPO 준비를 공식화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여섯 곳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그룹의 종합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은 만화, 소설,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애니매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담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의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적재산권(IP)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디앤씨미디어,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자체 IP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소속된 한류 스타를 활용한 드라마 제작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의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약 1조 5000억원 정도로 알려져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수익성이 뒷받침되어야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2018년 연결 기준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액은 1875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37% 늘었으며 영업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자금회수(엑시트)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16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회사에 1250억원을 투자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바 있다. 당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