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km를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교량은 총연장 36.1km로 27.5km의 해상 교량과 8.6km의 육상 교량으로 이뤄졌다. 작년말 준공된 총연장 55㎞의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에 이은 두번째 길이다.
약 33만㎡의 인공섬과 건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66개월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했다. 공사비는 26억2000만 달러(2조7000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의 공사비 비중은 78%인 2조1000억원으로, 1984년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토목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해상 교량 중간에는 축구경기장 약 13개 크기인 약 33만㎡의 인공섬 2개도 조성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순방길에 준공식 현장을 방문해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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