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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사진 제공 = 매경DB] |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달 전 직원 대상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나를 부려달라"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업무 특성상 금융당국과 밀착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주저 말고 요청하라는 주문이다. 때론 금융당국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박 회장의 경력이나 네트워크를 십분 살리면 업무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1958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26년을 근무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마치고 2012년 12월 한국증권금융 사장도 지냈다.
한국증권금융 한 직원은 "박 회장은 선이 굵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 추진 시 자잘한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었다"고 기억했다. 박 회장이 한국증권금융 사장 재직 때 있었던 전직원 가족 초청 행사에서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 학용품을 선물하는 등 세심함도 엿보였다고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전했다.
박 회장은 중앙회로 자리를 옮겨와 결재 문화를 바꿨다. 직접 결재철을 들고 설명하는 대면 결재 대신 전자결재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물론 중요한 결재는 직접 대면보고를 받는다.
보고 방식도 달라졌다. "보고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박 회장의 당부에 따라 부서장들은 반드시 문서를 첨부해 형식을 갖춰 보고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구두나 카카오톡 보고를 하고 있다.
요즘 중앙회 직원의 옷차림을 보면 개성이 엿보인다. 중앙회는 매주 수요일 하루 캐주얼 데이를 운영해 왔는데 주 5일 일과 내내로 확대했다. 업무상 정장이 필요한 부서를 제외하고는 노타이에 스니커즈, 운동화, 청바지 등 중앙회 직원들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소 정적인 조직에 캐주얼한 바람을 넣어 방문하는 저축은행 회원사들의 평가도 좋다. 분위기가 달라져 한 층 소통하기 편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워크숍에서 한 직원이 캐주얼 데이를 일주일에 이틀로 늘렸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이 통 크게 주
박 회장은 회원사 소통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날(21일)에는 충청 지역을 방문해 지역 저축은행 대표들과 만났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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