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의 찬바람은 서울 강남에만 부는 게 아닙니다.
강동·강서지역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을 최고점 대비 2억 원까지 내려도 살 사람은 없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아파트 단지 일대입니다.
강남 재건축 하락 여파로 이곳 역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덕주공 2단지 53㎡의 거래가격은 5억 원 안팎, 올해 초보다 1억 원가량 떨어졌고, 고점 대비 2억 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유종재 / 고덕주공 2단지 공인중개사
- "거래가 안 되고 초급매물만 한두 개씩… 지금 이렇게 나가면 몇천만 원 더 떨어지고 보고 있습니다."
강서구 재건축 단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억 원 선을 돌파했던 화곡동 우신아파트 56㎡의 경우 3억 3천만 원에 급매물이 나와도 팔리지를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좀 더 조정을 거쳐야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고 현지 부동산 업체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동·강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과연 저점인가를 두고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 "수요시장이 크다던가 그런 요건이 뒷받침될 수 없기 때문에 회복이 되더라도 더디거나 상승폭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여 내 집 마련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보고 거래에 나서야 합니다."
강남을 기점으로 강동·강서 등 서울 외곽으로 옮겨가던 재건축 시장의 열기, 지금은 진원지보다 더한 한파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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