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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이 1일 내놓은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단독주택 가격은 6월 0.32% 올라 5월 상승률(0.28%)을 넘어섰다. 2013년 8월 이후 6년 가까이 서울 단독주택 가격은 월별로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었다.
지난달 지방의 단독주택 가격도 0.22% 올라 5월(0.23%)과 비슷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단독주택은 대지지분이 넓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꾸준히 오르는 땅값을 따라 매달 0.2~0.3% 정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독주택을 개조해 카페나 식당을 만드는 리모델링이 유행하고 있는 서울 성수동의 뚝섬역(지하철 2호선) 근처 단독주택가는 매물이 없고 대기 수요가 넘쳐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성수동 B공인중개소 대표는 "뚝섬역 근처 단독주택은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대기 수요만 넘친다"며 "최근 좁은 도로변 단독주택이 대지 3.3㎡당 5500만원에 나와서 거래 직전까지 갔는데 매도자 자녀들이 극구 말려 거래가 무
정부가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융단폭격식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것도 유동성이 단독주택으로 흘러드는 이유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인허가 문턱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를 높이고,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까지 씌우면서 '역시 믿을 건 땅뿐'이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논리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