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적지 않다. 조만간 입주를 앞둔 물량의 매매가는 훌쩍 오른 상태인데다, 수도권 일부 단지는 전세가격이 분양가격에 육박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9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0만1962세대(조합 물량 포함)로 5년평균(9만2000세대) 대비 11.0% 늘었지만 전년동기(11만9000세대) 대비로는 1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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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준비 중이다. 분양 당시 연일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에서는 17개 단지의 입주가 예정됐다. 또 충북 청주흥덕(2529세대), 춘천후평(1745세대), 순천신대(1464세대) 등에서도 입주 물량이 적지않게 나온다.
2016년 시세보다 낮은 '로또분양가'로 공급해 조만간 입주하는 주요 단지 시세는 분양가 대비 수 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분양 당시 일반공급 물량이 적어 세자릿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오는 8월 입주예정이다. 이 단지의 일반분양 가격은 전용면적 84㎡ 14억4900만~14억6800만원, 전용 106㎡ 18억5700만원이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매물은 전용 84㎡의 경우 22억원 안팎이라 분양가보다 7억원 넘게 올랐다. 다만 개포지구 일대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가는 매매 시세의 절반에 못미치는 8~9억원 선이다.
같은 달 입주를 준비 중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 IPARK'은 2016년 분양 당시 전용 59㎡는 최고 6억5900만원, 전용 84㎡는 최고 8억1500만원에 분양됐다. 현재 이 단지의 전용 59㎡는 11억원, 전용 84㎡는 13억원대의 매매가가 형성됐고, 전세금액은 각각 6억원과 7~8억원 전후라 전세가격이 분양가격에 육박했다.
오는 9월 집들이를 하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은 분양가가 전용 59㎡ 최고 6억6900만원, 전용 84㎡는 8억2800만원이었다. 현재 이 단지의 매매가격은 각각 9억~10억원, 11억~12억원 대에 나와있고 전세가는 매매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기권에서는 택지지구를 비롯해 대규모 신흥주거단지에서 입주가 예정됐다. 고양시 향동지구에서는 호반 베르디움 3개 블록에서 입주를 준비 중이다. 7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의 기준층 분양가는 4억5320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물 가격은 6억원이 넘는다. 전세는 3억5000만원 선이다.
약세를 거듭하는 고양시에서 눈에 띄게 아파트값이 강세인 킨텍스 원시티도 곧 입주에 나선다. 다음달 입주하는 '킨텍스원시티' M1, M2, M3블록은 주상복합단지로 전용 84㎡ 고층 물량은 프리미엄이 3억원 전후로 붙어 8억원 후반의 호가를 형성했다. 전세는 4억~5억원선이다.
분양 당시 경쟁률 296.88대 1을 기록한 부산 '아시아드코오롱하늘채'도 9월 입주예정이다. 선호도 높은 동·호수의 전용 84㎡의 경우 프리미엄만 1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전세가격은 4억원 전후다.
대구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곳에서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다. 9월 입주 예정인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84㎡가 중간층 경우 프리미엄이 3억원 정도 붙어 매매가는 8억원 중후반대로 형성됐다. 전세가격은 5억원 안팎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 물건이 나오다 보니 전세시장도 하향 안정화를 예상할 수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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