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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날 상한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의류업체 신성통상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10.05% 뛰었다. 모나미는 일본산 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토종 SPA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일본 유명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모나미는 오후 들어 개인을 중심으로 한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평소 2만~3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850만주를 넘어섰다.
신성통상 역시 평소 50만~80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이 이날 하루 860만주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일본 여행 자제 운동 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까지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차가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섣부른 기대감에 추종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여행주는 일본여행 자제 운동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엔화 강세 영향을 받아 일본을 찾던 국내 여행객이 해외 여행을 포기하거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 한일 관계 격화라는 암초까지 만난 것이다.
실제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에만 주가가 30.7% 떨어졌는데,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 이달 들어서도 주가가 5.05% 추가 하락했다. 2분기 주가가 14.7% 내려간 모두투어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행주 투톱인
항공주 역시 울상이다.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대표 저가항공(LCC) 제주항공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55% 떨어진 2만9900원에 마감했다.
[유준호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