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꼽혔던 서울 강남과 분당, 용인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특히 분당의 아파트값 총액은 지난해 초보다 5조 원 이상 하락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 정자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파크뷰.
이 아파트의 85㎡는 지난달 8억 7천4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월 시세인 11억 원과 비교하면 2년도 채 안 돼 2억 원, 비율로는 20% 이상 떨어진 겁니다.
이같은 아파트값 급락세는 분당뿐만 아니라 강남과 서초, 용인 등 소위 버블세븐이라고 불리던 지역의 현재 모습입니다.
지난 2006년 하반기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탄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은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1월보다 분당 5조 8천억 원, 용인 2조 4천억 원, 서초 1조 8천억 원 떨어졌습니다.
전국 아파트값 중 버블세븐이 차지하는 비중도 25%대로 내려앉아, 5년 전인 2004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채훈식 /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
- "버블세븐 지역이 정부의 규제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여서 버블세븐의 아파트값 비중이 작아지게 됐습니다."
반면 버블세븐을 제외한 지역 중 서울 노원구가 13조 원 이상 증가해 강북지역 상승세를 주도했고, 경기도 화성시와 인천 남동구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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