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나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규제가 대폭 풀릴 거란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걸로 보이는 강남 부동산 시장은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 중 하나인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나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주변 부동산 시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호가는 계속 내려가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벌써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10억 원을 넘던 이 아파트의 50㎡는 현재 호가가 7억 5천만 원까지 내려갔지만, 문의 전화 한 통 없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부동산 규제 완화의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과 송파 지역 등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가 현실화돼도 당장은 가격이 오른다거나 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형우 / 개포동 공인중개사
- "(재건축이나 양도세 완화 등) 그 정도 나와서 크게 부동산이 움직일 거라고는 보지 않고…. 기존 아파트는 재건축보다 더 매매가가 떨어졌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의 동반 침체로 정부 대책의 효과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규제가 대부분 풀릴 것으로 보이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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