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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 소재 구의자이엘라 견본주택에 몰린 사람들 모습. 이 단지는 85가구 소형 나 홀로 단 지지만 평균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자이S&D] |
반면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에 신음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정부의 분양시장 관련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서울 새집 마련'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지고, 지방만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호가 은평구 응암동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백련산'이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69가구 모집에 2253명이 몰려 평균 32.65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중소형 100%로 이뤄진 358가구 소규모 단지이며, e편한세상 브랜드를 달기는 했지만 대림산업이 아닌 계열사 삼호가 짓는 아파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변 대비 인기가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연초 미분양의 악몽이 남아 있는 광진구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GS건설 계열사인 자이S&D가 공급한 '구의자이엘라'는 총 85가구 소규모 단지인데, 특별공급 등을 제외한 46가구 모집에 892명이 몰려 평균 19.3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이엘라' 브랜드는 소규모 단지,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전문 브랜드다. 구의자이엘라 역시 전용 20~73㎡ 100% 소형으로만 나왔다. 소형 면적에 소규모 단지지만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5호선 아차산역 더블 역세권 입지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공릉동에서 건해건설이 공급한 '화랑대 디오베이션' 역시 62가구의 작은 규모 단지에 건설사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8.19대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받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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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도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연일 상승세다. 18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세 통계에 따르면 7월 첫 주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 3구는 물론 용산·마포·성동·광진·동작구 등도 매매가격이 연일 올라가고 있다. '절벽' 상태에 놓였던 거래도 회복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8990건으로 전월(8077건) 대비 11.3% 늘어났다. 올해 2월 이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과 달리 지방 분위기는 침체 일로다. 세종·대구·광주·대전 정도를 제외하면 청약 흥행 실패와 장기 미분양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청약을 접수한 부산 영도구 '영도 대교동 로웰타워'는 68가구 모집에 13명만이 청약을 신청했고, 강원도 강릉에서 공급한 '주문진 벽산블루밍 오션힐스' 역시 111가구 공급에 29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속초 대광 로제비앙'은 218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이미 몇 년간 지속돼 온 지방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새집으로만 쏠리는 극심한 양극화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6월 미분양 현황을 보면 전국 미분양 6만2741가구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1만2
7월 예상 분양률 조사에서도 서울은 88.5%로 높았지만 강원권 54.2%, 대구·부산 등 경상권 65.9%, 대전·충청권 78.3%, 광주·전라권 75.4%로 낮았다. 인천·경기조차도 76.1%에 불과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