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3주 차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 폭은 0.11%로 전주 0.30%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체로 봐도 매매가격 상승률이 0.09%로 나타나 전주(0.10%) 대비 소폭 둔화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분양수익이 줄어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서울 지역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우려에 한동안 사람들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던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강남권 내 노후화가 심한 재건축 단지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로 이번주에만 0.49%나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는 상승 폭이 둔화됐는데, 일반 아파트는 공급 희소성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가 커지는 두 갈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의 7월 3주 차 시세 변동률은 0.25%로 전주 0.87%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일반 아파트는 시세가 수천만 원씩 오른 곳도 많았다. 올해 입주 12년째를 맞은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과 2008년 준공한 신천동 '파크리오'는 시세가 1000만~5500만원가량 올랐다.
역시 낡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0.07%)와 노원구(0.13%) 등도 구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전주보다 꺾인 모습이다. 이 역시 재건축 영향이 큰 것으로 부동산114 측은 분석했다. 대신 두 자치구 모두 기존 아파트의 상승세가 재건축이 한풀 꺾이는 것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노원프레미어스엠코'와 상계동 '수락산1차우림루미아트' 시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강남구에서도 역삼동 소재 '역삼푸르지오' '개나리래미안'과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시세가 1000만~2500만원까지 뛰었다.
다만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전격 인하를 단행해 이것이 부동산시장을 다시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이야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