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1245억원으로 작년(532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는 항공엔진 등 방산 분야 매출이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작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이 상장사는 2015년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기어드터보팬엔진(GTF)과 관련해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신규 엔진 개발에 드는 비용과 발행 수익을 참여 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가 이 엔진 개발에 쓴 비용은 2017년 480억원, 작년 103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990억원, 내년에는 79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비용 부담이 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엔진 개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작년에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것이 올해부터 안정화된다"며 "자회사들의 사업 개편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의 100%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은 폐쇄회로(CC)TV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베트남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원가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작년 8월 한화에어로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한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를 흡수합병하면서 중복 사업을 줄였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 공동 엔진 개발 비용 안정화와 CCTV 사업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주가 호재가 많다"며 "한화그룹의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 속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2015년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사업 교환)'을 통해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전신 회사다. 작년 4월 사업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한화에어로는 기존 자회사 4곳(한화지상방산·한화파워시스템·한화정밀기계·한화시스템)과 신설 법인 한화테크윈(시큐리티 부문) 등 총 5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자회사 중 한화시스템은 연내 IPO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주주 구성은 최대 주주인 한화에어로(52.91%)를 중심으로 3대 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4.48%를 들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한화 오너가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신현우 대표 |
한화에어로는 2016년 이후 두산DST 인수(6950억원), 작년 한화 항공 사업 및 공작기계 사업 양수(2276억원), 올해는 지난달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사 EDAC 지분 100% 인수에 351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수·합병(M&A)에 차입금 비중을 높이면서 부채 비율은 2016년 말 141.5%에서 작년 말 180.6%, 지난 3월 183.4%까지 치솟았다.
한화그룹의 주요 지배구조는 '오너→지주사 한화→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