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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노들섬 공중보행교 당선작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
'백년다리' 설계안으로는 국·내외 우수 전문가 27팀(국내 15팀, 해외 12팀)이 제출한 작품 중 내 건축사인 권순엽 에스오에이피(SOAP) 대표의 '투영된 풍경(REFLECTIVE SCAPE)'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당선작은 보행자 전용교인 '백년다리'는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길이 500m·폭 10.5m)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사실상 한강 최초의 인도교다.
상부데크는 완만한 언덕 형태의 각기 다른 8개 구조물을 연속적으로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완공시 언덕 형태의 구조물은 아치교인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변화하는 높이에 따라 한강의 풍경과 도시의 경관, 아름다운 석양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할 수 있고 보행로 곳곳에 목재 데크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벤치와 전망테라스, 야외 공연 및 전시장, 선베드 같은 시민 이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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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노들섬 공중보행교 당선작 투시도 [사진 제공 = 서울시] |
아울러 노량진 방향으로 '백년다리'와 연결될 노량진 고가차도(내년 초 철거 예정) 일부 존치구간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자전거 이용자를 고려한 계단을 설치해 '백년다리'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플랫폼도 설치한다.
박선우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당선작은 전체적인 교량의 기능과 단순한 기하형태에 충실했으며 이용자가 시골의 오솔길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다. 부유하는 배 형상의 독특함이 인상적인 안으로, 강을 건너는 경험을 콘셉트로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라며 "명료한 조형 콘셉트를 디자인으로 발전시킨 안으로, 곡선 디자인이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당선팀과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8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6월 준공을
이와 함께 노들섬과 용산이촌동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사업도 다음달 시민, 전문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2020년 국제현상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통해 2022년 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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