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매주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 상품을 내놓는다. 기존 옵션 상품은 만기가 매월 둘째 목요일에 도래한다. 옵션 만기가 다양해지는 만큼 거래소는 위험 관리 기능이 강화되고, 시장 활력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9월 23일 파생상품 시장에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옵션은 코스피200 등 기초자산에 대해 만기일에 사전 약정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
위클리옵션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파생상품으로 매주 목요일에 그다음주 목요일 만기 옵션을 상장하는 형태다. 기존 코스피200 옵션은 매달 둘째 목요일이 만기며, 최장 거래기간은 3년이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시장·산업 대표성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거래소 관계자는 "위클리옵션은 국내총생산(GDP)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조정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제 이벤트 관련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 수요를 충족하고자 도입했다"며 "미국, 독일, 대만 등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도 이미 위클리옵션이
옵션 가격은 시간가치와 내재가치의 합이다. 위클리옵션은 시간가치가 기존 월 단위 옵션보다 작은 만큼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또 위클리옵션은 일주일간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만 가격에 포함돼 있어 보다 정확하게 해당 이벤트와 관련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